이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황동하가 선발 등판할 차례인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윤영철을 선발 투수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불펜 투수로 출발한 황동하는 윤영철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고,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8일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 부상을 당했고, 6주 이상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이 감독은 일찌감치 윤영철로 빈 자리를 메우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프로 3년차를 맞은 윤영철은 올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3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이 15.88에 달했다.
지난달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⅔이닝 2실점으로 흔들린 윤영철은 다음 날인 4월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조정에 들어갔다.
윤영철은 4월26일 롯데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이 감독은 다소 실전 공백이 있는 윤영철에게 복귀전에서 긴 이닝을 맡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10일에 더블헤더가 진행됐으면 윤영철에게 1이닝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더블헤더가 진행되지 않고 기회가 생기지 않아 내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복귀전에서 윤영철의 투구수는 70개 언저리로 생각하고 있다. 1, 2번 정도 던지고 나면 그때부터는 투구수를 충분히 가져갈 수 있얼 것"이라며 "오래 쉬었지만 준비를 하고 있었다. 100구까지 던지게 할 것이 아니고, 4이닝 정도에서 끊을 생각이라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더블헤더를 치르고, 10일 SSG전 선발 투수였던 아담 올러가 투구수가 112개로 많았다.
15일 광주 롯데전에 투구수가 많았던 올러가 나흘만 쉬고 등판하거나, 대체 선발을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전날 5회를 마친 뒤 올러에게 더 던질 수 있겠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다음 등판에 개수를 조금 줄여주기로 하고 6회까지 던지도록 했다"며 "올러가 나흘을 쉬고 15일 롯데전에 나서게 되면 투구수를 줄여줄 생각이다. 아니면 대체 선발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