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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이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소통하겠다"며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외국인 선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17일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관련 업무를 본 구단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해 연대기여금 송금을 하지 못한 것이다.
설상가상 FIFA 징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광주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K리그1 14경기와 코리아컵 2경기를 치렀다.
또 해당 선수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도 소화했다.
연대기여금은 선수 영입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에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다.
과거엔 구단 간 연대기여금을 주고받았으나, 미지급 분쟁이 자주 발생해 FIFA가 영입 구단으로부터 연대기여금을 받아 배분하고 있다. 이걸 담당하는 기관이 FIFA 클리어링하우스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광주 징계 사태는)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K리그1 다른 구단들 사이에선 광주가 새로 영입한 선수들로 치른 경기를 모두 0-3 몰수패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 18일 광주와 홈 경기에서 패한 포항 스틸러스는 프로연맹을 상대로 이의제기 절차를 시작했다.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FIFA의 징계 공문을 광주 구단에 전달했으면서도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광주의 선수 등록을 받아줬다.
김 전무이사는 "FIFA 클리어링하우스 제도가 만들어진 지 몇 년 안 됐다"며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정착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리그 운영의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행정적인 착오로 인해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상위 리그인 K리그의 안정성과 선수들에게 고의성이 없었던 부분이 우선한다"며 "관련해서 공문을 FIFA에 발송했다. 그 부분에 관한 결정이 나오면 남은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