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진' 금호타이어, 이젠 원인·과실 밝힌다…'전담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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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진' 금호타이어, 이젠 원인·과실 밝힌다…'전담팀' 수사

광주경찰청,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수사 본격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소방·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감식반이 투입되고 있다.
[호남신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완전 진화되면서 경찰도 전담 수사 조직을 꾸려 원인·과실 규명에 나선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내 화재 사건과 관련해 36명 규모 수사 전담팀을 꾸려 엄정 수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사 전담팀은 형사기동대 안전화재팀을 비롯한 형사 3개 팀, 강력계, 수사심의계, 과학수사계 등 총 36명 규모다. 팀장은 총경급인 광주청 형사기동대장이 맡아 지휘한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등 진술을 확보하고 기계 설비·소방 시설 등의 안전 관리 실태, 관련 법령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현장감식을 거쳐 각종 증거와 단서부터 확보한다. 이후 화재 원인과 경위를 밝혀내고 과실 여부, 책임 소재를 가려낸다. 누군가의 과실이 확인된다면 법리 검토를 거쳐 형사 처벌할 지 살펴본다.
경찰은 현장 통행 안전이 우선 확보돼야 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감식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공장 건물에 붕괴 조짐이 있고 생고무가 타면서 발생하는 검은 분진이 있는 만큼 소방당국과 긴밀히 감식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완전 진화 직후 소방당국의 화재조사관과 함께 공장 외관을 둘러보는 식으로 사전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공장 관계자 등을 우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께 금호타이어 2공장 원자재 제련동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0대 직원 1명이 대피 도중 직원 1명이 추락, 머리·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진화 과정에서는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불길이 생고무 20t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 공장 건물 여러 개를 집어삼키고 하루종일 타면서 2차 피해도 발생했다. 생고무 연소에 따른 분진이 인접 지역으로 날렸고 광주 전역에 매캐한 연기 냄새가 퍼지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76시간 여 만인 전날 오전 11시55분 완전진화를 선언하고, 잔해물 정리 작업 중이다.
임형택 기자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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