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8경기 만에 운동장을 밟았으며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무관 탈출이 걸려있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정상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EPL 득점왕 등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소속팀에서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2019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닿았지만 리버풀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1년에는 리그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발목 잡혀 좌절한 바 있다.
이후 수많은 도전 끝에 UEL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발 부상 문제도 해결했다.
손흥민은 회복 문제로 공식전 7경기에 결장했으나,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EPL 36라운드(0-2 패)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약 3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복귀전을 가졌다.
맨유와의 경기 전에 있을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37라운드에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맨유 역시 최근 부진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승이 절실하지만, 토트넘과 손흥민의 스토리가 맞물리면서 토트넘의 우승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는 듯하다.
영국 매체 ‘BBC'도 14일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UEL 결승전에 선발로 내세울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이번 UEL 결승을 통해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는 데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일부 팬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부상에서 복귀한 탓에 경기력, 신체적 문제 등이 온전하지 않을 수 있다. 과거 UCL 결승전에서 경기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됐던 케인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당시 UCL 8강에서 부상 당해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으나, 무리하게 결승전에 출전해 침묵한 사례를 지금의 손흥민에게 빗댔다.
이어 매체는 "아마도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고 교체로 기용하는 게 타협안일 수 있다"며 "고집이 세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비판을 받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접근 방식에 승부수를 던질 때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선발이든 교체 출전이든 한 가지 확실한 건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자격은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본인 역시 의지가 남달랐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영국 매체 '가디언’을 통해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의미 있지만, 이번 맨유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진다.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며 "누구보다 이기고 싶다. 많은 분이 나와 같은 열정을 갖고 우리를 응원해 주고 계신다. 잘 준비한다면 (우승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