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평균자책점 꼴찌' 믿었던 마운드 휘청…KIA 구원진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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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평균자책점 꼴찌' 믿었던 마운드 휘청…KIA 구원진에 무슨 일이

구원 평균자책점 7.62….정해영·곽도규·이준영 등 집단 난조
전상현은 평균자책점 15.00로 부진 극심…2경기 연속 패

지난 시즌과 다르게 올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원진은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필승조가 시즌 초반부터 휘청인다.
지난 시즌 완벽한 투타 조화를 보여준 KIA는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비롯해 전상현, 장현식, 곽도규, 이준영 등이 포진된 불펜 마운드는 '철벽'으로 불렸다. 정해영은 31세이브로 생애 첫 구원왕에 올랐고, 전상현과 장현식은 건재함을 뽐냈다. 데뷔 2년 차에 승리조에 합류한 곽도규는 16개의 홀드를 따냈다.
올해도 막강한 불펜을 보유한 KIA는 시즌에 앞서 전문가들로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장현식이 LG와 4년, 총액 52억원 계약하며 이적했지만,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정상급 불펜 자윈인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빈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시즌 초반 KIA 불펜 마운드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7.6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 출격하는 핵심 불펜 투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져있다.
마무리 정해영은 4경기에 등판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했다.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범했고 패전도 떠안았다.
믿을맨 전상현의 페이스는 더 나쁘다. 최근 2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전부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0에 달한다.
아울러 좌완 요원인 곽도규와 이준영도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12.00으로 고전한 곽도규는 3이닝 동안 무려 사사구 7개를 허용했다. 이준영은 3⅔이닝을 던져 안타 8개를 얻어맞았다.
불펜에 힘을 더하기 위해 구원진에 합류한 황동하마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구원진 부진에 김도영, 김선빈 등 내야진 줄부상까지 겹친 KIA는 4승 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난 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준 조상우, 최지민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KIA는 올 시즌 통합 우승 2연패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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