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군 공영여객선. (사진=신안군 제공) |
4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6년 증도-자은항로에 여객선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현재 5개 항로에 여객선 5척을 운항하고 있다.
또 화물선 2척과 도선 24척, 유람선형 3척도 직접 운영하며 오지 낙도나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투입하고 있다.
민간선사의 항로와 선박을 인수하거나 낙도항로를 신규 개설해 운항하는 여객선공영제는 신안군이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들 항로는 대부분 적자항로로 그동안 승객이 없으면 기항지를 거치지 않거나 운항시간 지연, 승선객들에 대한 친절도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신안군은 여객선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적자 항로나 오지항로 위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말에는 여객선과 도선 등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해상교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신안교통재단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교통재단 출범과 함께 하의-신의-장산 항로권과 여객선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등 주민들의 이동권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안군은 여객선사인 농협과 인수금액 등에 대한 협의는 물론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설명회를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하의-신의-장산 항로에 공영여객선이 투입되면 흑산과 홍도 등 원거리를 제외한 내항의 여객선공영제는 사실상 완성된 것"이라며 "섬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영여객선의 운항결손액은 재정이 열악한 신안군에게는 가장 큰 부담이다. 신안군의 공영여객선 운영 예산은 지난해 기준 48억 6000만원이지만 수익은 10억원에 그쳐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여객선 완전공영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물론 국정과제로 채택됐으나 진척이 없다"면서 "여객선공영제는 재정적 부담은 크지만 섬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갈 수밖에 없는 길로,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안군의 버스공영제는 지난 2007년 임자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해 2013년 압해도를 마지막으로 완료됐다. 운행 대수는 22대에서 75대, 노선는 33개에서 117개로 확대해 주민들의 이동권에 편의를 돕고 있다.
서부취재본부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