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 탁구 경기는 지난 2일 밤 남자 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 랭킹 1위와 2위인 중국의 판전둥과 왕추친이 맞대결한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풀-게임 승부 끝에 왕추친이 4-3(10-12 12-10 13-11 7-11 11-4 7-11 11-8)으로 이겼다.
경기 직후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 마지막 행사로 열린 남자단식 시상식에는 4강까지 오르며 선전한 한국의 장우진이 참가했다. 장우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개인 복식 은메달(임종훈), 개인 단식 동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전지희) 등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장우진뿐만 아니라 한국 탁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물했다. 남자 단체전은 8회 연속 은메달, 여자 단체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 동메달을 따내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혼합 복식에서는 장우진-전지희 조와 임종훈-신유빈 조가 동반으로 4강에 올라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이로서 한국 탁구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모두 8개 메달을 수확하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최강 중국을 상대로 원정길에 예상 밖 성적을 거둔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 환영 행사도 거절하고 해외 원정에 나선다.
중국 란저우에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대회가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대표선수들 대부분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중동 오만에서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무스카트 컨텐더, 튀르키예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안탈리아 컨텐더에도 연속 출전할 예정이다.
쉴 틈도 없이 해외 원정에 나서는 것은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이어가는 동시에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항저우 대회 금메달을 딴 전지희-신유빈을 비롯한 대표선수들은 연이은 컨텐더 대회를 마친 뒤인 오는 24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