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새 청사 마스터플랜 나왔다…본관은 재건축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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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주 북구 새 청사 마스터플랜 나왔다…본관은 재건축 수순

2025년까지 신관 짓고 기존 청사와 연결…'부메랑' 형상
'외벽 덩굴·벽화 특색' 본관은 4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광주 북구청 신청사 마스터플랜 당선작.
광주 북구청이 과밀·민원인 불편을 해소하고자 단계 별로 추진하는 새 청사 확충 기본 계획(마스터플랜)이 나왔다.
내년 4월 착공하는 신관과 기존 청사들을 서로 잇고, 담쟁이 덩굴·대형 벽화로 유명한 본관은 38년 만에 다시 짓는다.
15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이달 초 새 청사 확충 사업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지역 모 건축사무소가 낸 '분산된 시설의 새로운 결합'을 선정했다.
마스터플랜 공모에는 4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을 펼쳤고 외부위원이 참여한 심사로 최종 선정됐다. 마스턴플랜은 1~3단계 청사 건립 계획을 아우르는 청사진이다.
당선작은 분산된 청사 간 기능·물리적 통합성과 연계성을 감안한 디자인이다. 전체 부지 내 주요 건물 3개 동을 부메랑 모양으로 잇는 모양새다.
신관은 총 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청사 부지 내 옛 북구선거관리위 터에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인 신관은 내년 4월 첫 삽을 떠 오는 2025년 안에 완공된다. 신관에는 3개 국·15개 과가 2026년 1월 정기 인사에 맞춰 입주한다.
이어 신관과 기존 청사(복지누리동)를 층별로 연결하고 추가 업무공간도 확보한다. 개별 청사들을 하나의 건물처럼 차례로 잇는 것이다.
후속 2·3단계 사업의 핵심은 1985년 준공된 본관 건물의 전면 재건축이다.
본관은 북구 개청 초기 5년을 제외한 지난 38년 간 청사로 쓰여 상징성이 높다. 특히 외벽 전면에 자리잡은 담쟁이 덩굴, 대형 벽화 등 특색은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최종 해체가 결정됐다.
대대적인 내진 보강 공사가 시급하고 개축은 경제적 합리성이 떨어져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3·4층을 쓰고 있는 북구의회의 이전 계획이 수립되고 재원만 제 때 확보되면, 본관 재건축에 나선다.
본관은 현 부지 내에서 지상 10층 안팎 규모로 신축되며 동서로 늘어선 청사 2개 동과 연결된다. 현존 광장은 기능을 살리되, 일부는 정원으로 꾸민다.
나아가 본관 건너편에 떨어져 있는 보건소, 상시선별진료소 등도 도로 위 보행육교로 연결,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공사 중 임시 청사는 인접한 유휴 공공청사를 활용하거나 민간 건물을 임차해 마련한다.
북구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은 최종 3단계 사업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 하기 위한 큰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2·3단계 사업은 향후 예산 확보 등 절차에 따라 계획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선정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충실하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단계 신관은 가시권이다. 차질 없이 완공되면 사무공간 부족, 민원인 불편 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혔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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