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물난리' 양동시장 광주천에 가동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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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툭 하면 물난리' 양동시장 광주천에 가동보 설치

국비 14억 투입…10월부터 광주천 태평교에

지난 2020년 8월 7일 많은 비로 광주천이 불어나면서 광주 서구 양동시장 앞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광주시가 집중호우 때면 어김없이 범람 위기에 직면하는 양동시장 인근 광주천의 물난리를 막기 위해 가동보가 설치된다.
광주시는 12일 "광주천 양동시장 인근 범람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태평교 상류 낙차공을 철거하고, 대신 가동보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낙차공은 하천의 유속을 조절해 친수공간을 확보하고 물 속에 산소를 공급해 자정작용을 도와주는 필수시설이지만 폭우 시 와류현상을 발생시켜 부분적으로 하천 범람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가동보는 집중호우 시 일정 수량이 되면 자동으로 보가 넘어져 범람 위기를 피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태평교가 범람 위기를 처했던 점과 광주천이 지난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사실 등을 감안해 중앙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태평교 상류 낙차공 철거와 가동보 설치 사업비로 14억 원을 확보했다. 가동보 설치를 위한 하천점용허가도 마쳤다.
이와 관련, 시는 광주천을 대표 생태축으로 복원하고, 시민 휴식처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중이다.
송용수 물순환정책과장은 "광주천이 무등산과 함께 대표 생태 축으로서 역할과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하천의 본질을 훼손하는 인위적 간섭은 가급적 지양하고 수질 개선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점을 두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유나 기자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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