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장·내직장 주소갖기 캠페인. (사진=진도군 제공) |
9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매월 평균 58명씩 감소하던 인구가 올들어 3월 말 전월 대비 9명이 증가하면서 4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4월 말에도 전월 대비 1명이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인구 순증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이같은 인구 반등은 진도군이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추진한 내 고장·내 직장 주소 갖기 운동과 함께 출산·보육, 주거, 일자리 등 다양한 생활 여건 개선 정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진도군은 출산율 제고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출생부터 교육까지 자녀 1인당 최대 1억 1893만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첫째아는 1억 743만원, 둘째아는 1억 843만원, 셋째아 이상은 1억 1893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전남형 만원주택 60가구, 청년공공임대주택 18가구, 간호·복지 인력을 위한 기숙사 30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을 조성 중이다.
또 청년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 희망일자리 지원, 근속장려금,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 창의적이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일자리도 적극 발굴·지원하고 있다.
외부 인구 유입의 확대를 위한 귀농·어·귀촌인 정착 지원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예비 이주자들이 일정기간 진도에 머물며 일자리와 생활 여건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진도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2~3개월 동안 거주가 가능한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중기 정착단계에는 귀농인의 집 7개소를 운영해 6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월 10만 원에서 12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가 제공되어 초기 정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진도군은 장기적으로 유휴 빈집을 리모델링한 ‘보배섬 하우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해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2년간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공단지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군내 농공단지는 지난해 농수산식품가공업 9블록이 모두 분양 완료돼 기업 입주를 신속히 지원 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인구정책은 단순한 유입을 넘어 지역에서 일하고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진도=조상용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