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수요가 끝난 배추 가격이 설 명절을 앞두고 고공행진 하면서 다시 금배추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사과·배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설 차례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제공한 농산물 소식지 '얼마요' 가격정보에 따르면 정부 수급 대책으로 도매시장 공급 물량이 증가했으나 배추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0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1포기(2.0~3.0㎏) 가격은 633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860원)대비 64.0% 급등했다. 2주전에도 11.8% 오른 5660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와 함께 가격 강세를 보이던 무는 1개당 316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00원) 대비 58% 올랐으며 2주 전엔 5.1% 내린 3330원에 판매됐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제철을 맞은 시금치(100g)는 설 명절 나물용 수요가 늘면서 2주 전보다 23.1% 상승한 800원에 거래됐다.

선물과 제수용 수요로 거래가 늘어난 사과(10개)와 배(10개)도 각각 14.3%, 11.1% 오른 4만원, 5만원에 판매됐다.

반면 출하 지역 확대로 시장 반입 물량이 늘어난 토마토(1㎏), 딸기(100g)는 설 성수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2주 전보다 각각 8.2%, 3.2% 내린 5570원, 2420원에 거래됐다.

aT 관계자는 "수급 조절에도 불구하고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는 정부, aT, 농협경제지주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유통과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슬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