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동초, 청무화과로 고장 사랑 농생명 진로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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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압해동초, 청무화과로 고장 사랑 농생명 진로 프로젝트 추진

‘신안 농생명 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일환
신안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협력 지원 받아 진행

신안군 압해도 초입에 위치한 압해동초등학교는 지난 14일 목요일 ‘신안 농생명 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압해도 청무화과를 활용한 ‘고장 사랑꾼 되기 지(식).역(할).성(장) 진로 프로젝트’를 주진하였다.
압해도의 특산품인 청무화과는 보관성이 좋고 맛이 달콤하며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건강 먹거리로 9월이면 압해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한 번 맛보면 다른 무화과를 안 먹게 된다는 청무화과는 압해도 지역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기 높은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체험활동은 압해도 지역 곳곳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달콤한 청무화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청무화과 캐릭터 공모전’을 시작으로 ‘건강 카나페, 청무화과 효소, 청무화과 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학년군별로 진행되었고, 특히, 전 교직원과 학부모님,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의 협력 지원을 받아 알차고 풍성한 프로젝트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학교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첫 체험활동으로 무화과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학부모님의 자원봉사를 통해 1~4학년 학생들은 무화과의 성장 과정과 효능, 종류, 유통과정까지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무화과 잎을 직접 만져보고 어린 무화과도 살펴본 3학년 심○○ 학생은 ‘무화과에 대해 알고 나니, 무화과가 더 맛있어 보여요.’ 라고 했다.
다음 체험으로 1‧2학년의 무화과를 활용한 건강 카나페 만들기와 3‧4학년의 무화과 효소 담기 시간, 눈과 입이 즐거운 알록달록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카나페 만들기를 하면서 1학년 김○○ 학생은 “우리 집에도 무화과가 많이 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다. 나만 먹긴 아깝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과학실에서 진행된 ‘교장선생님과 함께 무화과 건강효소 만들기’ 시간에는 저울로 무화과와 설탕의 양을 재고 섞으면서 나중에 효소가 되면 어떤 맛이 날지, 발효란 무엇인지 등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귀한 체험시간이 되었다. 4학년 김OO 학생은 ‘우리 이거 언제 먹을 수 있어요?’라며 기대하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1교시부터 신안 농수산 가공센터로 출발한 5‧6학년 학생들의 무화과 잼 만들기 활동, 하루 전부터 70kg의 무화과 세척 및 꼭지 따기 등에 손을 넣으신 학부모님과 가공센터 직원들과의 협업으로 학생들은 잼 만들기 본 활동의 모든 과정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의 협력으로 가공센터에서는 잼병 소독은 물론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지원해주셨는데, 이 학교 이봉선 교장은 ‘이렇게 협력이 이루어진 것은 발 벗고 나선 학부모회의 노력 덕분이라며, 학부모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잼 만들기 활동에 참여한 6학년 김○○학생은 “무화과가 이렇게 여러 가지 식품으로 만들어져 상품으로 나오는 과정이 신기했고, 압해도 무화과와 다른 특산품도 전국적으로 알려주고 싶다.” 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본 체험활동 전 지난 9월 9일에 실시했던 ‘학생회 주관 청무화과 캐릭터 공모전’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에 선생님들의 탄성이 터졌고, 아이들이 그린 무화과 홍보 캐릭터는 연말 나눔용 무화과잼과 효소병에 붙여져 신안의 청무화과를 홍보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본 체험활동 담당교사와 학교 구성원들은 행복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추진했던 지역 연계 농생명 진로 체험활동이 주변에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구성한 압해동초등학교에서는 내년에도 본 체험 지원이 계속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농촌의 중요성을 알며 미래 농생명 산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무엇보다 지역에 대한 자부심으로 진정한 “우리 마을 사랑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추진 소감을 밝혔다.
신안=이덕주 기자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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