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고등학교는 지난 7일~8일 교사, 학생이 배려와 동행을 실천하는 ‘제11기 사제동행 지리산 종주’를 실시하였다. 교사 8명, 학생 35명이 1박 2일간의 여정을 함께했다.

진도고등학교의 지리산 종주는 2013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11번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성삼재-임걸령-연하천-벽소령-음정삼거리-음정마을의 코스로 총 23.5km 산행을 통해 끈끈한 결속력을 다졌다.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기상악화로 전원 중도 하산을 결정하여 초기 목표인 천왕봉 등반은 하지 못했으나,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배려와 인내, 감사를 실천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등반에 참여한 조○훈(진도고 1학년)학생은 “학교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친구, 선배들과 서로 이끌어주며 함께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조끼리 짐을 나눠들고 밥을 함께 먹으며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선생님과도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재권 교장은 “지리산 종주가 어려운 도전이지만, 사제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서로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고, 함께 성장하길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매년 지속하고 있다. 비록 중도 하산하게 되었으나, 호연지기를 기르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도고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및 교사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사진, 인터뷰를 토대로 산행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였다. 영상을 통해 지리산에서 흘린 뜨거운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하길 바란다.

진도=조상용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