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하면 전기가 차단되고 유독가스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여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 순간 자신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유도등이다.

유도등이란 피난을 유도하기 위한 등으로 평상시에는 상용전원에 따라 켜지고 정전이 되면 비상전원으로 자동 전환되는데 유도등 종류에는 피난구 유도등, 통로 유도등, 객석 유도등이 있고 그 특성에 따라 부착되는 장소와 적응성 등이 달라진다.

첫째, 피난구 유도등이란 피난구 또는 피난경로로 사용되는 출입구를 표시하여 피난을 유도하는 등을 말하고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발전시설, 공장,창고시설 등에는 소형 피난구 유도등을 설치하며, 그 이외엔 국가화재안전기준 유도등 및 유도표지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설치해야한다.

둘째, 통로유도등이란 피난통로를 안내하기 위한 유도등으로 피난구의 방향을 명시하며, 소방대상물의 각 거실과 지상에 이르는 복도 또는 계단의 통로에 설치하여야 하고 통로유도등에는 복도통로유도등, 거실통로유도등, 계단통로유도등이 있다. 복도통로유도등은 피난통로가 되는 복도에 설치하며 피난구의 방향이 명시되며 설치높이는 바닥으로부터 높이 1m이하의 위치에 설치해야한다. 거실통로유도등은 거실, 주차장 등 개방된 통로에 설치하는 유도등으로 피난의 방향이 명시되는 통로유도등을 말한다.

계단통로유도등은 피난통로가 되는 계단이나 경사로에 설치하는 유도등으로 설치높이는 바닥으로부터 1m이하에 설치해야한다.

셋째. 객석유도등이란 객석의 통로, 바닥 또는 벽에 설치하는 유도등으로 공연장, 집회장, 관람장, 유흥시설 등에 설치하여야한다.

이렇게 유도등에도 종류가 많고 설치되야 하는 장소가 다름에도 우리가 사는 아파트나 빌딩에 설치된 유도등을 보면 혼용되서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화재시 인명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올바른 유도등 사용으로 화재 발생 시 피난로를 안내하는 유도등을 찾아 대피하여 나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도록 하자.



박대희 / 화순소방서 화순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