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와 같은 미래학자들도 양식업을 미래의 주요한 식량자원 산업 중 하나로 예견한 것과 같이 세계 어획 수산물 생산량은 9천만 톤 내외에서 정체 상태인 반면, 양식 수산물생산량은 2012년 이후 어획 수산물 생산량 추월한 후 양식 수산물 생산량은 지속 증가하여 2014년 7,380만 톤을 생산하고 2030년이 되면 전체 수산물 소비량 중 양식 수산물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장기 전망하였다.

세계 양식업은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식용 소비 어류의 비중이 1974년도의 단 7%에서 1994년도에는 26%, 2004년도에는 39%로 20세기 들어 급증하더니 2012년에는 세계 양식 생산량은 6,600만 톤으로 소고기 생산량(6,300만 톤)을 처음으로 추월하기까지 하는 등 수산식량 공급의 중요한 원천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식 수산물 증가라는 세계적인 경향은 우리에게도 나타나는데 2006년 양식 생산량(126만 톤)으로 일반해면(111만 톤)을 초과한 후 그 격차는 점차 확대되어 2015년 양식 생산량은 166만 톤으로 연근해 어획량 105만 톤보다 1.58배 높으며 양식어업 생산 비중이 높은 해조류의 시설면적 확대와 양식작황에 힘입어 다시마 류, 미역 류 등 큰 폭 증가와 넙치 류, 바지락 등의 국내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늘었다.

우리나라의 양식 산업은 370여 년 전 조선인조 18년인 1640년 김 여익 선생이 전남 광양군 태인도에서 은둔할 때 참나무 유목에 김이 착생하는 것을 보고 싸리 빗자루 같은 나뭇가지를 바다 얕은 데 꽂아 그곳에 붙어 자라는 김을 양식하는 법을 개발한 후 1970년대에 이르러는 산업적인 규모로 양식업이 발달하여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식업이 빠르게 성장하였으나 아직은 세계 양식 산업에서 중국의 2014년 양식 생산량은 4,550만 톤으로 약 60% 차지하며 이외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이집트가 주요 생산국으로 앞으로 산업규모를 더욱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잡는 어업의 한계에 따른 어업 생산량 감소는 수산업, 어촌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양식 산업화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귀어·귀촌인구의 유입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정부는 2012년 이후 하락하고 있는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수산식품을 만들고 유통·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지역별 수산물의 가공 상품화·유통·수출을 연계하는 수산식품 거점단지가 친환경 양식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될 때 어업이 6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될 것이다.

어업에서 기르는 양식위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초기 시설투자비 및 운영비가 높으므로 노르웨이의 마린 하베스트와 같은 대기업이 투자할 때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므로 이들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면서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육종, 사료개발, 백신개발, 양식시스템 개발 등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 성 기 / aT 유통교육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