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중형버스 비정규직 근로자 약 800여 명은 일반 시내버스 정규직에서 청춘을 다 바치고 회사 정년하신 선배님들입니다.

그분들 가운데 약 80% 이상이 1년 계약직으로 중형버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은 회사와 1년 근로계약이 끝나면 매년 65세까지 1년씩 재계약으로 근로하게 됩니다.

따라서 매 1년씩 근로 재계약의 연장 권한을 다 가지고 있는 사용주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그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이처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회사와 1년 근로 재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주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럴진대 회사의 지시를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이처럼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서민 근로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1년 재계약 비정규직은 폐지 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목이 터져라 외치는 것은 회사가 1년 계약직 근로 연장 권한으로 재계약이라는 노예제도를 손아귀에 쥐고 있으므로 이를 시정하자는 것입니다.

비정규직 1년 계약직제를 폐지시켜도 광주시와 사용주들은 추가 부담이 없습니다.

중형 현행 근무형태 및 현행 임금 지급을 다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면 사용주와 광주시에서는 단돈 1원도 추가적인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계약직 근로자 상여금을 2015년도 1월부터 각종 수당 시급에 다 포함시켜 지급함에 있어 통상임금 수당이 사라졌으며, 퇴직금 확정 급여형에서 중간정산에 따른 퇴직금은 확정 기여형으로서 12분에 1로 나누어 매월 통장에 적립하므로 연속근로에 따른 의미가 사라져 사용주나 광주시는 한 푼의 예산도 수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고용안정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로자들에게는 광주시민들이 가고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잘 모셔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형버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교통사고를 내면 회사가 장기간 승무를 시키지 않는 행위와 1년 후 재계약 할 수 없다는 압박을 받으며 핸들을 잡고 근무를 함에 있어 대형버스보다 중형버스가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사전예방을 위하고 365일 정기 휴무일 없는 근무형태에 따른 교통사고와 연관된 직업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1년 재 계약직을 폐지하고 고용안정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광주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준공영제 시행인지 그 실상을 광주시민 여러분께 알리고자 저희는 지난 11일부터 광주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제수 /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