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방영중인 사극 드라마에서 포졸들이 백성들에게 정령(政令)과 포고(布告)사항을 알리기 위해서 방문(榜文)을 게시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방문(榜文)은 여러 사람에게 어떤 사항을 알리기 위하여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길거리에 붙이는 글로, 공고문, 공지문 또는 포고문의 옛 이름으로, 간단히 줄여서 방(榜)이라고도 하며, <세종실록>등에 기록으로 남아있다. 방문(榜文)은 중요한 전달매체로 민과 관 모두가 이를 중요하게 여겼으며, 백성들이 나랏일에 관심을 갖게 했다. 이처럼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는 일반 백성들에게 왕의 지시와 명령, 법령, 징모, 농사, 의술 등에 관한 소식을 방문(榜文)이라는 전달매체를 활용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각종 대중매체가 발달하고 정부와 국민의 관계도 과거와 달리 현저히 달라지고 있으며, 국민의 기대 수준이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정부에서도 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고 개선하고 있다.

이에, 병무청에서도 새로운 정부 패러다임인 정부3.0기조에 맞춰 국민들과 호흡하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병무행정을 구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정책들을 국민들에게 올바로 알리기 위해 2014년 3월부터는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병무홍보의 날’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병무행정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병무홍보의 날을 통해 병무청은 그동안 병역의무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했던 부분을 과감히 탈피해 병역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개인별 적성과 특기 등을 고려한 맞춤식 병역이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광주전남병무청에서도 병역관련 정보를 현장에서 제공하고 체험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병역이행에 대한 공감과 소통의 장의 마련하고 있다. 정책 고객별 특성을 고려하여 징병검사 체험, 모집병 면접 체험, 특성화 고등학교 대상 취업맞춤특기병 설명회,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 홍보, 징병검사 동행가족 대상 설명회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직업전문학교, 순천역 등 국민들이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병무행정을 알리기 위한 홍보를 실시하였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3월 광주전남병무청, 광주광역시 교육청, 중·고등학교 및 군부대 등 8개 기관이 참여한 다자간 협약을 통한 병무행정 홍보를 극대화하였다. 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협약기관의 학생들이 ‘군 장병에게 감사편지’를 정기적으로 작성하고, 군 부대에 전달하여 답장을 주고 받는 등 지속적인‘손 편지’교류를 통한 학생들의 인성함양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매년 병무청에서 실시하는‘어린이 나라 사랑 그림 글짓기 대회’ 수상 작품을 희망하는 학교나 군 부대에 전시하는 내용이다. 이렇듯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병역의무자들에게 병역에 대한 홍보와 국가 안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무는 우리나라 남성이라면 누구나가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그래서 병역이행 시기가 도래한 젊은 청춘들은 군 입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부모님이나 연인 또한 병역에 대한 궁금중을 가지고 있다.

병역에 관한 정책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리는 것이 병무청의 의무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병무청에서는 병역에 관한 정책을 국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과 정책토론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에 발맞춰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병역의무자 개개인이 행복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장헌서 /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