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대략 40만에서 25만 년 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인류가 탄생되면서부터 지금까지 공동체라는 틀이 유지되어 왔는데, 그 틀 속에서 인류 문명이 여러 분야에 걸쳐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정치 분야의 발전은, 1인 군주시대 즉 왕권중심사회에서 중앙집권시대로 지방자치시대에서 지방혁신시대로 발전하였으며,

경제 분야는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 그리고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를 거쳐 신지식인사회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인류문화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산업사회의 산물인 컴퓨터의 등장으로 전자산업이 등장되었는데 이 또한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이와 같이 정치든 경제든 전자산업이든 출발의 목표는 각기 달랐지만,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결국은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목적으로 귀결되었다.

그러면 인간가치 중심이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과거의 정치구조는 1인 독재 또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들이 국민을 지배하였지만 이제는 국민 개개인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고,

산업경제 또한 과거에는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입장에서 양적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으로 무조건 생산에 치중했다.

그러나 지금은 소비자 개개인의 마음을 사지 않으면 공장문을 닫아야 한다.

이와 같이 지금의 시대를 인간가치 중심시대라 하는데 이를 학문적으로 유비쿼터스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라 함은 언제 어디서든지 시공을 초월하여 수요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말한다.

그래서 필자는 지방행정을 전공한 한 사람으로서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고 있는 지금 지방행정의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가를 필자가 살고 있는 장흥군을 대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장흥군의 경우 타 지역에서 전입한 귀농· 귀촌· 귀어의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도에 60가구에 158명, 2012년도 88가구에 188명, 2013년도에 154가구에 305명, 2014년도에 102가구에 188명, 2015년 9월말 현재 103가구에 580명으로 지난 5년 동안에 807세대에 1419명이 장흥군으로 전입해 오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다문화가정은 어떤가! 장흥군에 거주한 다문화 가정은 283세대에 자녀수는 444명이다. 초등학교에 가보면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아니면 학교 문을 닫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장흥군이라는 한 공동체 속에 귀농 귀촌 귀어가에 대한 그리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그리고 기존 장흥군민에 대한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하나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군민이 다함께 상생하는 즉 다양성을 인정하는 지방행정 대응책이 필요하다.

사회계약론을 쓴 장자크 루소는 “학문과 예술의 진보가 도덕적 가치를 향상시켰는가 아니면 몰락 시켰는가” 이런 논문을 써서 상을 받은바 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지방행정의 발전이 얼마나 지역주민 개개인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는지 자문해 볼 시대가 아닌가 싶다.



조재환 / 고구려대학교 외래교수 행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