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volunteer)’라는 말은 라틴어 볼런타스(Voluntas)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간의 자유의지,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의사라는 뜻이다. 즉 의무감이 아닌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그 후 사회복지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게 되었고, 오늘날은 사회복지 뿐 아니라 교통, 환경, 지역사회 문제 등 사회전반의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전에 봉사 활동이라고 하면 자선활동, 인간의 선의를 바탕으로 가진 자가 못가진 자에게 정을 베푼다는 동정적인 활동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은 차별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로 파악하여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돕고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활동, 예술분야에서 공연과 교육, 결연과 학습지도, 집수리나 체육활동 등 재능기부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특별하게 전문적인 봉사활동도 좋지만, 그럴 여유가 없으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력봉사도 봉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봉사=돈 보다는, 지역사회와 이웃의 문제를 나의 일로 받아들여, 이웃에게 내가 가진 재능, 시간, 사랑, 관심을 나누면 된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도 오래 전부터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자원 봉사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됨에 따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달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서 국내외 아동 후원, 명절에 관내 어려운 이웃돕기를 하고 직원들의 재능을 이용한 복지시설 방문 IT봉사, 월 1회 무료급식 시설 방문 급식봉사활동, 헌혈 등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이런 봉사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연초 100여명의 직원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행복더하기 봉사단’출범식을 개최하였다. ‘행복더하기 봉사단’은 기존 봉사활동의 제한적이고 단발성 봉사를 통합하여 정부 3.0을 확산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처음에 직장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는 업무도 바쁜데 이런 걸 꼭 해야하나? 라는 원성도 들었지만, 매달 주기적으로 활동하니, 이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봉사활동참여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주기적인 봉사활동은 자기 삶의 일부분이 된다.

미국인의 자원봉사자는 총 인구 4명중 1명인 약 3천7백만명이고, 일본의 자원봉사자 수는 공식적으로 파악된 것만 4백69만명, 파악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약 7백만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등록된 봉사자는 약 6백만명이지만, 활동봉사자는 약 1백40만명, 연간 매월 1회 이상 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2만 7천여명 정도이다. 자원봉사자 1인당 횟수도 연6회, 시간은 21시간에 불과하여 단발성 봉사에 그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문화가 걸음마 단계에 있음을 보여 준다.

자원봉사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집단, 사회복지단체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우리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룰 수 있다.시작이 반이라는 옛말이 있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복지시설을 방문해보자!!



양종남 / 광주전남지방병무청 서무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