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작은 학교, 체육 협력 수업 "함께 뛰며 함께 배우다"
호남신문 방문자
오늘 현재69,953,635명
검색 입력폼
교육

전남 작은 학교, 체육 협력 수업 "함께 뛰며 함께 배우다"

봉래초·백양초, 체육과 협력 수업으로 공동 교육과정 실현
교과 연계 협력 수업, 학생 간 교류와 배움의 즐거움 확산

봉래초등학교(교장 조재상)는 지난 17일 10시 30분~12시 30분까지 백양초등학교(교장 박윤자)에서 봉래초와 백양초 5학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체육 협력 수업을 운영해 작은 학교 공동교육과정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협력 수업은 작은 학교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교육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전남형 작은 학교 특색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교육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구현하려는 취지다.
이날 체육 협력 수업에는 봉래초·백양초 학생 11명과 담임교사, 특수교사 등 지도 교사 3명이 참여했다.
1차시 교실 수업에서는 발야구의 기본 이론과 경기 규칙을 익히고, 2차시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실제 경기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봉래초 한종명 교사는 “5학년 협력 수업의 첫 차시는 친교 활동, 두 번째는 독서 퀴즈 활동, 이번 세 번째 시간에는 발야구 실습을 진행했다”라며 “2학기에는 티볼 수업을 계획하고 있어 충분한 인원이 필요한 체육활동에 협력 수업이 매우 유익하다”라고 설명했다.
봉래초 서동혁 학생은 “발야구가 재미있었다. 안타를 치고 1루, 2루, 3루까지 달리는 것이 긴장감 있고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참여한 최성주 학생은 “조를 나눠 백양초 친구들과 발야구했는데 공격과 수비 모두 힘들었지만, 다음엔 꼭 안타를 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백양초 임준 학생은 “반 친구가 4명뿐이라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봉래초 친구들과 팀을 나눠 경기해서 정말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백양초 여인경 교사는 “2025학년도 공동 교육과정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구성했고, 체육 협력 수업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세 번째로 진행된 협력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봉래초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고 협동해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두 학교는 이번 협력 수업을 포함해 지난 3월 교육과정 협의회를 바탕으로 3~7월 학년 군별 협력 수업, 공동 체험학습, 5월 한마음 운동회 등을 순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7월에는 1학기 운영 성과를 되돌아보며 2학기를 재구상하고, 8~12월까지 추가 협력 수업과 마을 학교 연계 활동, 12월에는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군 운영 성과를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봉래초 조재상 교장은 “작은 학교 협력 수업을 통해 작은 학교의 효과적인 교육 방향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더욱 다양한 수업 방법을 모색하여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봉래초는 앞으로도 작은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교 간 경계를 넘는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력을 높이고,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슬비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