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출산율과 이에 따른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남 광양시의 출산 장려 및 육아 정책이 외신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최근 웹기사를 통해 '한국이 '멸종' 출산율 위기를 역전시킨 방법' 등에 대한 기획성 기사를 실었다. 광양시에 살고 있는 평범한 부부의 일상과 출산 계획, 시의 지원 등에 관해 정인화 광양시장의 인터뷰를 곁들여 알기 쉽게 풀었다.

더 타임스는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주택, 무료 의료 및 세금 감면과 같은 인센티브를 초래했으며, 인센티브가 15%까지 상승하는 점을 강조했다.

직장인으로서 아이를 갖고 싶지만, 여러 여건상 출산 계획을 세우지 못하던 20대 후반 여성 A 씨가 아이를 갖고, 정착하는 과정 및 삶을 영위하는 모습 등도 담았다.

A 씨는 20대들의 '결혼은 선택지 중 하나'라는 생각과 많은 독신자들이 결혼을 귀찮아하는 추세인 점, 독신이 간단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 등 젊은 층의 추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많은 여성이 자녀 양육을 위해 직장을 중단한 뒤 이후 비슷한 수준의 일자리를 찾는 것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여성의 생각을 바꾼 결정적 요소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닌, 살고 있던 광양시의 정책 때문이었다.

광양시가 인구 15만 명을 유지하면서 30만 자족도시로 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산 장려 및 아이 잘 키우는 도시로 향해야 한다는 시정 방침이 적중한 것이다.

중소 공업도시로 세련미와 문화적 소양을 키우기는 다소 어렵더라도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는 정책과 무료 의료, 보조금, 무료 진료소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A 씨의 경우 가임성 및 선천적 결함에 대한 검사, 태아기 관리, 20만원(110파운드)의 교통비, 임신 확인 시 100만원(550파운드)의 지원금과 아기 장난감, 유축기 대여가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저출산과 결혼 장려 정책이 없었다면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도 담담하게 소개됐다.

광양에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대기업과 협력한 직원 자녀 보육 서비스가 100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또 광양시의 출산 지원 정책에 따라 지난 3년 동안 인구가 늘어 15만 4000명이 이르렀다. 작년에는 880쌍의 커플이 결혼해 2023년 대비 26% 증가했고, 941명의 아기가 태어나 13% 증가했습니다.

정인화 시장은 "국가적 소멸 위기에 직면한 이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아이 출산 및 성장기를 위해 우리 시를 찾는 젊은 부부가 많아지도록 공직자들과 함께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동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