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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이르면 4월2일 치러질 담양군수 재선거에 민주당에서는 5명, 혁신당에서는 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김용주 전 담양군청 과장, 김정오 전 담양군의회 의장, 김종진 담양미래전략연구소장, 이재종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5명(가나다 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을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 방식으로 '5인 경선'을 진행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3선 군의원'인 정철원 현 담양군의원 의장이 나 홀로 출마했다. 정 의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초를 다지고,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는 일이 3선 군의원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은 후보별 가·감산 비율이 최대 변수이자 관심사다. 정치 신인인 이 전 행정관의 경우 20% 가산점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지지율 1위 최 이사장의 감산 여부가 변수다.
일부 후보 측은 "최 이사장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것은 당규상 '25% 감산' 사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인 반면 최 이사장은 "탈당 후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으로 출마한 적이 없고, 이후 당 기여도 등을 감안해 인재 영입 케이스로 복당했다. 페널티 적용설은 도를 넘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가·감산 등을 둘러싼 후보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어 혼탁 선거 우려도 일고 있고 경선 결과에 따라 이합집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가 맞붙는 본선거에서는 혁신당의 표 결집력과 확장성이 관건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동반 승리지만, 조국당과 진보당 선전에 고전하면서 영광에선 과반에 실패했고, 곡성에선 가까스로 과반 지지선을 넘어섰다. 전남에서 '민주당 일극 체제'가 뚜렷하고, 당 대표가 3차례나 지원 유세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라는 비판이 제시됐고, 당내에선 자연스레 자성론이 나왔다.
하지만 조국 전 대표의 리더십 공백에다 대선기획단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적지 않아 '당 대표 한달살이'와 '당 대 당 전면전'으로 민주당의 아성을 위협했던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만큼 당 조직력이 가동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담양군수 재선거는 내달 13~14일 후보등록, 같은달 28~29일 사전투표, 4월2일 본투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담양=박종영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