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화정면 낭도 여산마을이 '제5회 유엔관광청(UN Toursim) 최우수 관광마을' 대한민국 대표 후보 마을로 선정됐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유엔관광청은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어촌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우수 관광마을 공모를 시행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농업, 임업, 축산업, 어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5000명 미만의 마을로 문화·자연 자원의 우수성, 경제·사회적 지속 가능성, 민관 협력(거버넌스) 등을 종합 평가한다.

낭도는 200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알려져 있다. 해안가에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대, 신선대 등 기암괴석이 남아 있어 섬 전체가 하나의 지질공원과 다름없다.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도 둘레길은 전국 산악회에서 손꼽는 트래킹 명소다. 지역 예술가들이 마을 담장을 작품으로 꾸민 '갱번미술길'을 비롯해 '낭도 야영장' '백년도가 젖샘 막걸리'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낭도 주민들은 생태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며 관광산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마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태녹색관광 활성화 공모 사업'에 선정돼 '비비각시탈 놀이 재연' 등 마을 전통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낭도가 유엔관광청에서 지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로 최종 선정되면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관광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세계적인 명소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낭도는 2015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돼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행정안전부 '찾아가고 싶은 섬', 지난해 해양수산부 '4월의 어촌여행지'에 잇따라 선정됐다. 최근에는 영화 '킬링로맨스',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