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간과 돈을 벌고. 사람을 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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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간과 돈을 벌고. 사람을 벌고

벌고 번다는 것은 인간이 움직이고 노력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이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하느님께서 똑같이 주어졌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처럼 자동 소모가 된다. 생산된 전기는 일하고 소모되어야 하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도 어떤 일을 하고 소모되어야 한다.
돈은 가치의 척도이면서 저장의 수단이기도 하다. 인간은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서 돈을 벌어들인다. 돈을 많이 벌어들인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 부자가 되려면 시간을 아껴 쓰고 일을 하여 대가성 있는 것으로 바꾸면서 소모해야 한다. 하루란 시간에 어떤 일을 했다면 그에 대한 대가가 남을 것이지만 일을 않고 보냈다면 낭비의 시간이 된 것이다. 아까운 시간 아까운 돈은 잘못 사용했을 때 하는 말이다.
시간이란 하루의 시간 일주일의 시간 한 달의 시간 일 년의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하루 동안 일하려면 시간을 번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잘 세워 두 시간에 할 일을 한 시간에 했다면 한 시간을 번 것이다. 인간은 집 밖에 나가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데 일하여 돈을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만남을 통해 사람을 버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가게를 차려놓고 오는 손님에게 물건을 팔고 돈을 버는 장사꾼이 있는가 하면 오는 손님을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있다. 몇 년이 지나면 돈을 번 가게는 손님이 줄어들지만, 사람을 번 가게는 단골손님이 생겨 번창하게 된다. 사람을 번다는 것은 나와 관계가 있는 이웃의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 돈을 벌지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벌어들이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다. 사람을 번다는 것은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 만남이 없으면 사람을 벌 수 없다.
'군중 속의 고독’이란 말이 있다. 만나는 사람은 많지만 내 사람이 없음을 뜻한다. 컴퍼스로 동심원을 여러 개 그려 중심은 나라고 보고 나와 가까운 사람을 기록해 보면 혈연관계로 가까운 사람, 지연 관계로 가까운 사함, 학연 관계로 가까운 사람, 직장과 직업 관계로 가까운 사람, 사회적 만남으로 가까운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나와 그 사람들은 서로 알고는 있지만, 진정한 내 사람은 아니다,
가까운 친구 만들기 원리에서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면 그 사람이 나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인간관계도 내가 먼저 상대를 만나서 도움 주는 일을 하고 있어야 가까워지며 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젊어서는 돈을 버는 데 주력해야 하지만, 노년에는 사람을 버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사람을 버는 것은 만남으로부터 시작하므로 날마다 일과가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에 도움 주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다. 심적으로 가까이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다. 일가친척이 많지만, 만남이 없으면 남처럼 멀어지나 비록 남이지만 날마다 자주 만남이 있으면 사촌처럼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내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진심으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며 진정한 이웃은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사람을 버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인생의 노년에 할 일이다.
사람을 버는 원리는 만남에서 이루어지며 무엇인가 주면서 사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어떤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며 직접 만남과 통신 매체를 동한 간접 만남이 있어야 한다. 성공한 인생의 노년은 젊어서 시간 투자를 잘하여 벌어 놓은 돈과 재산이 많아하며 나와 만남으로 알게 된 사람들이 진정한 내 사람이 되도록 사람을 벌기 위한 노력을 하여 '군중 속의 고독’ 같은 불행이 아니라 인맥의 풍요 속에서 사는 노년이 되어야 한다. 행복한 인생은 돈과 재산보다도 진정한 내 사람을 많이 벌어들여서 노년을 풍요롭게 살다 가는 것이다.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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