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통과 열린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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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통과 열린 행정

소통(疎通)은 어떠한 것이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을 가진 단어이며, 뜻이 서로 잘 통해서 오해가 없는 것을 뜻한다. 선거할 때만 되면 후보들은 당선되면 주민과의 소통을 잘해서 주민의 뜻을 반영한 열린 행정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민선 단체장들은 당선만 되면 선거 때 한 말은 다 어디로 가고 집무실 주변이 물리적 장벽인 문턱을 높이고 비서와 대변인의 장막을 쳐서 주민과의 소통이 멀어지게 한다.
지난해에 당선된 민선 제8기 지지체 단체장과 교육감은 당선된 후 주민 유권자와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자랑할 수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현안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화하여 좋은 방안을 창출해야 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창의와 창안을 받아들이는 단체장과의 소통 광장이 있어야 한다. 직접 단체장이 현장을 방문해 주민과 간담회로 소통하여 경청할 수도 있으며, 단체장의 집무실 곁에 열린 만남의 상담실을 두어 시민들과 쉽게 만나 소통과 화합의 열린 행정을 해야 한다.
광주광역시의 지자체 단체장의 집무실을 보면 대개가 2~3층에 있으나 전남에서는 나주시청, 목포시청의 시장실이 1층에 있으며, 광주에서는 남구청의 구청장실이 1층에 있어 주민과의 소통과 열린 행정을 펴고 있으며 1층에 열린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이 남구청 도서관을 잘 이용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지방은 49년 만의 혹심한 가뭄으로 물 절약에 대한 창의력과 실천에 대한 주민 창의 자에 대한 소통의 공청회를 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가정에서 물 소비가 많은 화장실에서 물통의 물 절약에 대해 5년간의 연구로 발명특허를 획득한 진월동에 사는 서영섭(94세 010-7510-2000) 씨의 물 절약정보를 가지고 전남 22개 시군과 광주광역시 5개 구청을 탐방하면서 전했는데 지자체장과의 소통이 안 되어 주변 인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쉬웠다. 그만큼 소통이 안 되는 행정을 하고 있다.
물 절약은 중요한 현안 사업이므로 주민과 단체장이 이마를 맞대고 소통하여 묘안을 창출해야 하는데 주민 중에 물 절약에 대한 좋은 창안이 있어도 소통이 안 되는 곳에서는 빛을 볼 수 없다. 세종대왕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서민 출신 장영실 같은 발명가를 발굴해 기용했다.
민선 8기 교육감은 교육계 원로들과의 소통,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만남이 편리한 열린 교육청으로 변모하여 교육의 당면 문제를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있어야 할 터인데 전남 교육청이나 광주시 교육청은 비서진으로 인의 장막을 치고 소통을 어렵게 한다.
학교는 교권자인 학부모가 학교에 드나드는 것도 교문에 문지기를 두어 닫힌 학교 닫친 교육을 하고 있어 어렵게 한다. 광주시나 전라남도가 자랑한 혁신학교 무지개 학교는 철저하게 닫힌 교육을 하고 있어 학부모나 외부 인사가 학교장과 소통하기 어렵다. 필자가 교육청을 탐방하여 교육감을 만나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을 요구했으나 인의 장벽을 쌓고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만날 수 없는 교육감을 다시 만나려는 뜻을 접었다. 비록 필자만의 입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불 소통의 경우를 당한다면 교육감과의 소통을 접을 것이며 교육감은 민의를 떠난 독불장군이 되고 말 것이다
지금 일선 학교에서는 겨울방학 중에 학교 교육 계획과 2023년도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교육과정(敎育課程)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서 학부모의 의지 조사인 기저 자료에 있는 요구 사항을 교육과정 편성에 반영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교육과정 창의 체험학습 과정에 한자 교육을 하게 되어 있으나 전임 교육감 때는 학교 재량으로 교육과정에서 빠졌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교육감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발달과업에 따른 한자 교육 내용은 빠져서는 안 된다. 민선 제8기 지자체장이나 교육감은 유권자 주민들이 자기를 선택할 때 소통이 잘되는 후보로 인정해서 선택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임기 4년 동안 주민과의 소통이 잘되는 열린 행정을 펴는 단체장이 되기를 바란다.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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