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유행 경고등…"트윈데믹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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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경고등…"트윈데믹 가능성 크다"

인구집단 내 면역 높아…유행 안정
인플루엔자와 동시 유행 가능성 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5주째 동일

당국은 당분간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새로운 변이 출몰과 동절기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등이 변수라고 밝혔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의 유행은 지금 정점 구간을 지나서 감소세에 있고,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은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단장은 "인구집단 내 면역이 어느 정도 높게 형성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확산세와 같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비수도권 '높음', 전국과 수도권은 각각 '중간' 단계다. 비수도권은 5주째 '높음'을 유지했고 전국과 수도권은 9주째 변동이 없다.
임 단장은 "의료대응·위중증·사망·확진자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 정점 구간으로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어 전 주와 동일한 위험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약 59만8000명, 하루 평균 8만5540명이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22%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3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2주째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전주대비 21.8% 감소한 467명, 사망자는 0.8% 감소한 515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94%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96.0%, 국내 감염 중에선 98.1%를 차지했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는 34건이 추가돼 누적 136건이 파악됐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먹는 치료제 처방률은 평균 25.3%로 전주대비 1.7% 포인트 증가했다.
임 단장은 최근 의심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의 유행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같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증상으로는 구분이 사실상 어려워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발생 우려가 제기돼왔다.
임 단장은 "최근 남반구에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인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인플루엔자 유행 시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어 면역 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단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해 대응 계획을 수립 중이고 마련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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