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한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국하기전까지 어린 시절 대부분을 중국에서 보낸다. 러시아 등 제3국에서의 비등한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필자가 이 화두를 서두에 던진 이유는 제3국 출신 탈북민 자녀들의 잠재적 인재로의 발전 가능성을 고민해 보고자 함이다.
이들은 비록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에서 출생했지만 탈북 부모의 북한문화와 태어나고 자란 중국과 러시아 등 제3국 문화, 그리고 대한민국 문화를 3종 종합세트로 경험하면서 중국어와 러시아어, 한국어를 동시에 구사할수 있는 남다른 특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어가 여전히 서툴다보니 또래 집단과 의사소통의 문제도 발생하곤 한다. 여기에 얼마전 언론 보도를 통해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이들 10명중 7명이 학교 교육의 중단이나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내용을 본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한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없이 학교교육을 접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수 있다.
이제 갓 입국한 제3국 출신 탈북 자녀들이 제일 처음 접하게 되는 한국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장 먼저 형성하는 단초가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올바른 언어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차제에 학업중단 경력이 있는 제3국 출신 탈북 자녀들에 대해 일반학생들과 구별된 특화된 한글 기초 교육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마련으로 학업에서 성취해야 할 기회 제공도 고려해야 할 때이다.
김덕형 / 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