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인 6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다.

정부에서는 현충일과 6.25가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공훈을 세우고 부상을 입으신 국가유공자분들과 그 (유)가족들의 숭고하고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여러 가지 호국보훈 행사 등을 통해 그분들의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을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6?25전쟁 65주년’이 되는 해로, 예년과 달리 ‘감사의 6월, 평화의 7월, 통일의 8월’로 시기별로 주제를 부여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100여 년 전, 그 암울했던 시절에 일제로부터 독립을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몸바쳤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그리고 이어진 6.25전쟁 때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의 풍요로운 세계속의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후손으로써 이 나라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과연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이 다수를 이루면서, 나라없는 설움이나 전쟁의 공포와 피해를 상상이나 해보았을까. 당시 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국가유공자들, 그리고 아빠와 아들을 조국에 바치고 수십년 동안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들을 한번이라도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빼앗긴 나라를 지켜낸 독립운동가나 호국영웅들을 그저 드라마나 영화속 주인공, 또는 국사시간에 잠깐 들었던 인물 이야기쯤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지금과 같이 발전된 대한민국은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특히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상황까지 감안하면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나라사랑 교육 등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애국지사와 호국영웅들이 어떻게 나라를 찾고 지켰는지를 가르치고, 그 정신을 본받아 이 시대의 국가안보 상황에 대비하는 호국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나라사랑 교육 예산을 확대 편성하여 국민들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새롬 / 광주지방보훈청 복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