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33세)씨는 아침 8시 출근해 컴퓨터 앞에 앉아 저녁 7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박씨는 하루종일 모니터를 쳐다볼 때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보는 경우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어깨까지 뻐근해지곤 했다.

9일 용인분당예스병원에 따르면 스마트기기의 사용으로 인한 거북목 증후군 증상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국민질환 '목디스크'…어깨나 팔, 턱, 허리 문제 유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들이 병원을 많이 방문한 질환을 분석한 결과 '디스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입원환자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목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 질환'으로 27만9000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 환자 수가 각각 1만1000명, 1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추간판탈출증은 경추부의 척추 뼈와 뼈 사이를 받쳐 주고 있는 디스크에 충격이나 힘이 가해져 경추 사이의 디스크 사이로 내부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나 퇴행성 변화 때문에 약해져 있는 디스크가 충격을 받으면 쉽게 생길 수 있다.

목디스크 환자를 보면 목의 통증은 별로 없으면서 어깨와 팔꿈치 통증이 심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목이 안 아프다고 목디스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목디스크는 목 자체보다도 턱관절이나 허리, 흉추의 문제와 병행해서 오는 증세가 더 많기 때문이다.



◇ 도수치료, 카이로프랙틱, 슬링치료법 등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가 뻐근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찜질이나 침을 맞곤 하는데 최근에는 체형을 똑바로 되돌려 주면서 자연치유를 도와주는 '도수치료'도 많이 이뤄진다.

도수치료는 통증치료, 체형교정, 산후관리 등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시키게 해 몸 전체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 외에도 운동치료를 병행해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거북목증후군을 위한 도수치료 중에는 카이로프랙틱, 슬링치료법이 적절하다.

'카이로프랙틱'은 척추의 배열을 다시 잡아주고 압박받고 있던 신경을 풀어줘 환자의 통증을 크게 완화하거나 해소하는 치료법으로 어깨와 목 통증을 잡아주는 데 유용하다.

'슬링치료법'은 자세 불균형으로 인해 손상받은 근육들 중 가장 연약한 부분들을 파악해 단련시켜주고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 거북목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통증완화를 위한 치료로 쓰이고 있다.

척추&관절 통증질환 특화 용인분당예스병원 이한일 원장은 "거북목, 일자목, 척추전만증 등과 같은 질환은 오랜 시간 누적된 잘못된 습관때문에 생긴 증상"이라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통증과 손이 저리는 증상 등을 방치할 경우 목 혹은 허리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발생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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