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5000여 명이 벚꽃과 유채꽃이 활짝 핀 전남 나주 영산강변을 질주하며 봄내음을 만끽했다.

광주·전남 시도민과 전국 마라톤동호회원 5000여 명이 참여한 '제11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가 6일 오전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뉴시스광주전남본부·엠디에스앤씨·나주마라톤동호회가 주최·주관한 '제11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는 명창환 전남도행정부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 조덕선SRB미디어그룹회장,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마라톤대회는 21㎞ 길이의 하프, 10㎞, 5㎞ 등 3코스로 나뉘어 펼쳐졌다.

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70대 고령 마라토너, 유모차에 쌍둥이를 태우고 질주하는 아버지, 반려 동물과 함께 5㎞코스에 참여한 반려인들까지. 전국 남녀노소 다양한 이들이 나주에 모였다.

마라토너들은 꽃이 만개한 영산강변을 끼고 나주 빛가람대교를 지나 승촌보, 결승점인 스포츠파크까지 달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리는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결승선에선 참가자들의 가족들과 동호회원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마라토너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김동유씨가 1시간17분8초48을 기록하며 영예의 1위에 올랐다. 2년 전 마라톤을 시작한 김씨는 마라톤대회에서 첫 1등을 거머쥐었다. 노성민(1시간18분37초94), 고영석(1시간19분8초62)씨가 뒤를 이었다.

하프코스 여자부에서는 김귀선씨가 1시간33분54초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지난해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하프코스 1위에 이어 올해 2관왕 달성했다. 2위는 김미선(1시간35분12초18), 3위는 안은선(1시간36분16초12)씨가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선 동신대학교 생활체육학과 소속 학생들도 참여해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테이핑을 하며 근육 이완을 도왔다.

독도사랑페이싱팀은 레이스패트롤과 페이스메이커를 하면서 선수들의 완주를 도왔다. 경찰관들도 마라톤 주요 경로에서 안전 사고 예방에 힘썼다.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대표이사는 "영산강마라톤대회는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나주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대동한마당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좋은 기록을 안고 결승점에 통과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시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관광거점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주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나주=송준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