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근력과 유연성이 저하된 상태에서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무릎관절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릎관절증 환자에 대해 조사 분석한 결과 3~5월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구로예스병원은 "봄철 건강을 생각해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잘못된 자세로 걷게 되면 오히려 무릎 관절과 골반 등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이나 하이힐 착용을 피하고 걷는 것이 좋다"라고 1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눈에 띄게 심한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이 아니면 교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 이러한 자세로 장기간 걷게 되면 무릎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발을 바깥쪽으로 벌리고 걷는 팔자걸음은 고관절과 무릎 관절 바깥쪽에 무리를 준다. 발이 밖을 향하기에 무릎 외측에 충격이 가고 자연히 몸의 회전이 커지기 때문이다.

두 발 끝을 안쪽으로 향하게 걷는 안짱걸음도 문제다. 팔자걸음과 반대로 무릎 안쪽 연골에 무리를 주면서 무릎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발 뒤꿈치 쪽에 위치한 아킬레스건이 짧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평소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지 않고 하이힐을 신지 않아도 걸음걸이가 잘못되면 무릎, 허리 등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통증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걸음걸이는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지만 체형불균형 및 척추와 관절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바른 자세로 걷는 걷이 중요한데, 양발 끝을 11자로 유지하고 걷는 동안 머리는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어깨와 가슴을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