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청소년 양치질 실천율이 38.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5명 중 3명은 점심 먹은 뒤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통계청의 '2014년도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치질하는 학생의 비율이 중학생 24.5%, 고등학생 52.2%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중학생은 양치질 실천율이 고등학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에서의 구강관리가 더욱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평균 27.3%로 여학생 평균 50.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22.5%로 칫솔질 실천율이 가장 저조했으며, 5년 내내 실천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제주 28.5%, 경기도 35.6%, 대구 36%, 부산 36.8%, 인천 37.9% 순으로 치솟질 실천율이 저조해,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 청소년들의 칫솔질이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현숙 의원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청소년기의 규칙적인 양치질만으로도 건강한 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의 양치질 실천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청소년들의 구강위생이 취약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4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구강질환 유병율은 치아우식증 28%, 치주질환 12.1%로 나타났으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도 각각 38.8%, 21.3%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김현숙 의원이 발표한 '20세 미만 진료과목별 진료실 인원'에 따르면, 소득 하위 10%와 상위10%의 진료실 이용 격차가 큰 상위 15개 과목 중 한방과목을 제외하면 모두 구강관련 진료과목으로 나타났다. 구강병리과가 4배, 구강내과 3.7배, 치주과 3.5배, 예방치과 3.1배 격차를 보였다.

김 의원은 "구강관련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가 많아 고비용 진료과목으로 꼽히고 있어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의료기관 이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양치질을 통한 기본적인 예방에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치질 교육이 엄격한 가정에 비해 관대한 집단인 학교에서의 양치질 실천율이 낮은 만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학교에서의 양치환경개선 사업으로 올바른 양치 습관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