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각계, 尹 체포에 "민주헌정 회복 출발점, 파면해야"
'44년 계엄 트라우마' 5·18단체 "사법 정의 보여줄 때"
186개 시민사회단체 "국격 회복…내란세력 발본색원"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사필귀정…이젠 파면·구속"
각 정당 "내란 수괴, 법의 심판을" "옹호세력도 단죄"
186개 시민사회단체 "국격 회복…내란세력 발본색원"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사필귀정…이젠 파면·구속"
각 정당 "내란 수괴, 법의 심판을" "옹호세력도 단죄"
임형택 기자입력 : 2025. 01. 15(수) 16:44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15일 과천청사 공수처 청사로 윤 대통령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수사기관에 체포된 데 대해 광주·전남 각계각층이 "민주 헌정질서 회복의 출발점", "사필귀정" 등의 반응을 내놨다.
조속한 내란죄 수사와 대통령 파면 절차를 진행,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로 꾸려진 12·3 내란 사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을 이날 오전 10시33분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전격 체포했다. 계엄 발령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44년 전 계엄 트라우마를 경험한 5·18민주화운동 단체들은 즉각 윤 대통령 수사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윤 대통령 체포 직후 낸 성명에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회복의 결단적 전환점"이라고 평했다.
이어 "윤 대통령 개인의 범죄를 단죄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겠다는 국민적 의지와 사법 정의를 확인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사법부는 흔들림 없는 공정성과 정의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12·3 계엄 이후 매주 10여 차례에 걸쳐 5·18민주광장 등지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집회를 열었던 광주·전남 시민사회도 일단 환영했다.
18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광주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악한 궤변으로 법치주의를 유린하며 한 달 넘게 도망치던 윤석열의 체포는 대한민국 국격 회복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체포는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는 계기여야 한다. 다른 내란 주범들이 구속 기소된 만큼 수괴인 윤석열을 구속 수사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계엄을 결정한 국무회의 참가자들에 대한 엄중 수사, 내란 가담 국민의힘 의원 수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조속한 파면 결정 등을 요구했다.
비상행동 일부 관계자들은 비슷한 시간대 국민의힘 광주 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탄핵 반대 회견을 열자, 거센 항의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사기관의 공정성과 법원 결정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이며,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탄하며 "대통령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계인 민주노총 광주본부 역시 "윤석열 처벌과 파면,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 해체가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 앞에 '더 평등'했던 대통령이 드디어 체포됐다"며 "응원봉 시민이 민주주의의 마지노선을 지켜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탄핵과 내란 가담자 처벌, 그리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자"고도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필귀정으로, 최종 결과는 헌법재판소 파면과 구속뿐"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 앞에 평등을 실현해 법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 체포로) 국가의 체통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도 성역 없는 수사와 법치·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무소속 광주시의원 일동은 대통령의 영상메시지에 대해 "여전히 아집·망상에 사로잡혔으며 정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비판하며 "공수처는 윤석열의 범죄 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정부는 국난 극복 자세로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경호처를 방패 삼아 법 집행을 불법 거부한 내란 수괴는 죄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윤석열 탄핵과 체포를 외친 수많은 국민들의 일상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내란 수괴가 유죄 판결을 받게 하고 탄핵 인용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란에 동조 또는 비호한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의 단죄에도 당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민생 회복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전남도당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44년 전으로 되돌리고 죽음·암흑의 시대 제왕을 꿈꿨던 내란범 윤석열이 계엄 43일 만에 체포됐다. 피의자 윤석열을 구속하고 이미 구속된 공범들과 철저히 대질한 뒤 내란죄는 물론 외환죄 관련 전모를 밝혀야 한다. 여전히 법과 정치 뒤에 숨어 내란을 옹호하는 관련자들을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형택 기자
조속한 내란죄 수사와 대통령 파면 절차를 진행,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로 꾸려진 12·3 내란 사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을 이날 오전 10시33분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전격 체포했다. 계엄 발령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44년 전 계엄 트라우마를 경험한 5·18민주화운동 단체들은 즉각 윤 대통령 수사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윤 대통령 체포 직후 낸 성명에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회복의 결단적 전환점"이라고 평했다.
이어 "윤 대통령 개인의 범죄를 단죄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겠다는 국민적 의지와 사법 정의를 확인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사법부는 흔들림 없는 공정성과 정의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12·3 계엄 이후 매주 10여 차례에 걸쳐 5·18민주광장 등지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집회를 열었던 광주·전남 시민사회도 일단 환영했다.
18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광주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악한 궤변으로 법치주의를 유린하며 한 달 넘게 도망치던 윤석열의 체포는 대한민국 국격 회복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체포는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는 계기여야 한다. 다른 내란 주범들이 구속 기소된 만큼 수괴인 윤석열을 구속 수사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계엄을 결정한 국무회의 참가자들에 대한 엄중 수사, 내란 가담 국민의힘 의원 수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조속한 파면 결정 등을 요구했다.
비상행동 일부 관계자들은 비슷한 시간대 국민의힘 광주 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탄핵 반대 회견을 열자, 거센 항의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사기관의 공정성과 법원 결정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이며,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탄하며 "대통령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계인 민주노총 광주본부 역시 "윤석열 처벌과 파면,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 해체가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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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주연대 소속 회원들이 1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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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 앞에 '더 평등'했던 대통령이 드디어 체포됐다"며 "응원봉 시민이 민주주의의 마지노선을 지켜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탄핵과 내란 가담자 처벌, 그리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자"고도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필귀정으로, 최종 결과는 헌법재판소 파면과 구속뿐"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 앞에 평등을 실현해 법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 체포로) 국가의 체통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도 성역 없는 수사와 법치·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무소속 광주시의원 일동은 대통령의 영상메시지에 대해 "여전히 아집·망상에 사로잡혔으며 정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비판하며 "공수처는 윤석열의 범죄 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정부는 국난 극복 자세로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경호처를 방패 삼아 법 집행을 불법 거부한 내란 수괴는 죄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윤석열 탄핵과 체포를 외친 수많은 국민들의 일상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내란 수괴가 유죄 판결을 받게 하고 탄핵 인용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란에 동조 또는 비호한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의 단죄에도 당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민생 회복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전남도당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44년 전으로 되돌리고 죽음·암흑의 시대 제왕을 꿈꿨던 내란범 윤석열이 계엄 43일 만에 체포됐다. 피의자 윤석열을 구속하고 이미 구속된 공범들과 철저히 대질한 뒤 내란죄는 물론 외환죄 관련 전모를 밝혀야 한다. 여전히 법과 정치 뒤에 숨어 내란을 옹호하는 관련자들을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형택 기자ihonam@naver.com
| 임형택 기자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