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자중학교(교장 안원철)는 지난 11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도서관(문향서재)에서 썸머 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기념으로 학생회와 밴드부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였고,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끼를 발산하는 기회를 가졌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콘서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도서관과 도서관 앞 학교 숲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모여들었다. 급식을 얼른 먹고,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함이었다. 학생회에서는 직접 만든 과일화채를 다회용컵을 가져온 학생들에서 나눠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가장 먼저 만난 밴드부의 무대는 드럼 스틱에 맞추어 시작되었고, 곱고 청아한 목소리에, 학생들은 즐겁게 이내 따라 불렀다. 1학년 학생의 독무대도 있었고, 3학년 학생들의 딱딱 맞아떨어지는 군무까지 이어졌다. 콘서트가 끝나고 각자 좋은 추억들을 마음에 새긴 듯 즐거운 표정으로 수업에 들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콘서트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다

콘서트를 마친 뒤 밴드 보컬로써 썸머 콘서트에 참여한 3학년 양은빈 학생은 “평소에 공부하기 위해서만 찾았던 학교 도서관에서 버스킹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놀랐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선·후배 가릴 것 없이, 학교에서 추억을 만들어 준 밴드부원들과 선생님들께 고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본 행사를 기획한 창의·인성 부장 주○○ 교사는 “학업에 힘쓰기에도 바쁜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주도하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는 점이 참 대견스럽고, 작은 이벤트로 준비한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학생들이 참 감개무량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영암=조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