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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연휴 기간 100만 8917명이 정원박람회장을 다녀가 누적 관람객 수 780만 명을 돌파했다.
정원박람회장은 9월 28일 6만1826명, 추석 당일인 29일 19만 1140명을 비롯해 30일 21만 5828명이 방문해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어 1일 20만 9000여명, 2일 21만 4000여명, 3일 11만 5000여명 등 3일 연속 20만 명 넘게 입장하는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이 말 달 폐막하는 정원박람회는 목표 관람객 800만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추석 연휴 몰린 인파는 순천시 원도심과 전통시장 등 경제파급 효과를 보였다.
연휴 기간 박람회장 자체 매출액은 28억 원에 달했으며, 일평균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금 확보에 톡톡히 기여했다.
전국 각지에서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과 향우들은 국가 정원·오천동 일대에 그치지 않고 순천 도심 구석구석까지 찾아가 주머니를 열었다. 원도심권 식당, 카페까지 인파로 북적이면서, 상인들은 평소보다 5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체감했다.
일부 식당은 음식 재료가 일찍 소진되면서 긴급 재료 공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웃장 국밥골목은 점심시간 식당 밖으로 30m가량 줄을 서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국밥골목 조성 후 손님들이 이렇게 줄지어 있는 모습이 40년 만이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연향 3지구에 위치한 숙박시설도 연휴 기간 만실을 이뤘으며, 음식점과 카페 등도 2배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0월 초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박람회장을 찾은 인파는 완성도 높은 가을 정원을 만끽했다.
억만 송이 국화꽃이 장관인 노을정원과 네덜란드정원, 그리고 국가 정원의 중심부인 호수정원은 연일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관람객들은 "박람회장 속 모든 정원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어느 하나 놓치고 지나칠 수 없었다", "지난봄에 방문했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 놀랐다", "가을꽃의 대명사인 국화를 보며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며 가을 정원에 감탄하기도 했다.
실제 박람회장을 도는 관람차는 매시간 만차를 이뤘으며 동천으로 향하는 '정원드림호'는 평균 탑승률 95%를 웃돌았다. 쉴랑게는 숙박 전실이 매진됐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는 연휴 기간 내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오천그린광장 무대 위로 올렸다.
김연우 콘서트, 트랄랄라 브라더스, 이승환 콘서트 등 접하기 어려운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7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오천그린광장을 가득 메웠다.
공연 후 관람객들은 각자의 자리를 깨끗이 정돈하고 안내 요원의 통제에 따라 질서 있게 퇴장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노관규 이사장(순천시장)은 "긴 연휴에 대비해 정원의 완성도는 물론 다양한 공연과 행사 마련에 신경 썼는데, 방문하신 분들이 너무 행복하게 즐기고 가셨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이어 "차가 달리는 도로를 정원으로 만들고, 정원박람회를 이만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시장과 공직자, 시민의 삼합이 잘 맞았던 덕분"이라며 "폐막까지 박람회를 잘 마무리하고, 순천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