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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중부내륙, 전북동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로 떨어졌다.
특히 오후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비가 내리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일(5일)과 모레(6일) 아침 기온은 이날보다 2~5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과 모레는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 지역도 나타날 전망이다.
내일은 춘천 8도, 안동 9도 등이, 모레는 서울 9도, 춘천 7도, 대구 9도 등이 한 자릿수대의 아침 기온이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가겠다.
가을이 무색하게 성큼 다가온 추위에 시민들은 두터운 긴팔 옷을 걸치고 겨울 이불을 꺼내는 모습이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29)씨는 "최근 아침과 밤 기온이 떨어져 환절기 감기에 걸렸다"며 "몸살에 걸린 후 급하게 가을 옷부터 꺼냈고, 지금은 겨울 이불을 덮고 잔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1)씨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 반소매를 입어도 더운 날씨였는데 어제부터 날이 엄청 추워졌다"며 "겨울 잠옷을 빨고, 재킷 같은 것들도 입으려고 세탁소에 바로 맡겨뒀다"고 했다.
가을이 한창인 10월에 이른 추위가 찾아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는 10월 중순께 내륙 일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고, 곳에 따라 아침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갔다. 서울의 경우 첫 서리는 평년보다 10일 빠른 지난해 10월18일, 첫 얼음은 15일 빠른 같은 달 19일 관측되기도 했다.
다음 주(9~15) 아침 최저기온도 10~17도를 오르내리며 쌀쌀해,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기 전까지 기온 널뛰기가 반복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주기적으로 통과하는데 이 시기에 기온이 내려간다"며 "기온이 5도 떨어졌다가 4도 오르는 식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