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단지 전경 (사진=화순군청 홈페이지) |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세사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화순군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지원을 위해 도입한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 1차분 50가구에 대한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506명이 응모해 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대상 아파트는 화순읍 부영6차 아파트 50가구로, 화순군은 서류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1일 입주대상자 50명을 최종 선정한다.
화순군은 이번 1차 선정에 이어 4년 동안 순차적으로 총 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만원 임대주택에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몰리는 것은 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입주 조건 때문이다.
임대보증금(가구별 4600만원)과 리모델링 비용은 지자체가 지원하고 월 임대료 1만원만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조건이다. 입주대상자로 선정되면 1년치 임대료 12만원과 예치금 88만원만 입금하면 된다. 최소 2년 계약에 2회 연장이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공고일 기준 18~49살로, 신청일 현재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입주일 즉시 전입할 수 있는 전입 예정자여야 한다.
신혼부부는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로,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화순군은 지난해 12월 ㈜부영주택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급물량을 확보했으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도 마무리했다.
화순근은 4년간 총사업비 192억원을 투입해 4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민선 8기 화순군의 대표적인 공약으로, 최근 전세사기 사태로 드러난 것처럼 청년층의 주거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의 미래를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들에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을 최소화하는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으로 인구유입과 청년층의 안정적인 정착에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화순=박순철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