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컬링연맹이 2023 믹스더블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한상호 컬링연맹 회장은 10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많은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강원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와 아이스하키장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급 국제대회 개최는 2009년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지윤(서울시청)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시니어 대회에는 동호인 허정욱, 천인선, 함영우, 최종경, 신만호가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정장헌 시니어팀 코치는 "시니어선수권은 순위를 매기는 것보다 페스티벌에 가깝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만족하고 즐기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만호씨는 "국가대표가 됐다니까 주변 반응이 대단하다"며 "이번 대회에 집중하려고 직장도 그만뒀다"고 의지를 보였다.

시니어 국가대표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없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 회장은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당당히 얘기할 것"이라며 "엘리트스포츠인뿐아니라 시니어 선수들도 지원 받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컬링연맹은 김용빈 전 회장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사임하면서 올해 2월 한 회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와 컬링리그 부활 등을 외친 한 회장은 "최근 내홍으로 연맹이 방향성을 잃었었는데, 선수들의 땀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과의 친분으로 컬링연맹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김보성도 이날 참석해 "컬링연맹이 의리로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녀부 실업팀이 총 10개로 늘어난 컬링 리그는 향후 리그 일정 및 운영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2024시즌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6월 예정돼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