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이 잘 안 나고 와닿지가 않아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K팝 솔로 가수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28·박지민)이 팬덤 아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민은 '핫100' 1위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4일 글로벌 팬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같이 작업했던 프로듀서들은 다 막 울고 있고 제작해 주신 분들도 다 연락 주시고 그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무엇보다 지민은 "사실 다 방탄소년단이라서 가능한 거고 아미 여러분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예요. 그걸 절대 모르지 않는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단체활동을 하는) 방탄소년단을 얼마나 기다려 주고 계신지 더 느낀 게 제일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핫100' 1위를 차지한 '라이크 크레이지'가 실린 첫 솔로 앨범 '페이스' 작업을 시작할 때 멤버들과 한명 씩 모두 얘기를 했다는 지민은 "자존감이 좀 낮아져 있던 상태였는데 멤버들이 노래 한번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됐다"고 고마워했다.

프로듀서인 피독과도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 상태가 안정됐다는 지민은 "회사 직원 분들, 멤버들, 팬 분들한테 제일 감사하다"면서 "엄청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더 열심히 할 거예요. 또 열심히 안 한 게 아니라서 되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또 "아버지도 방금 전화를 주셔서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며 아버지께 '제가 처음으로 만든 앨범이에요'라면서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내용이 좀 슬프다며 우셨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민은 "더 노력하고, 더 잘할게요. 여러분의 가수인 게 더 자랑스러울 수 있게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위버스 등을 통해 역시 축하를 해줬다. 제이홉은 "지민아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 고생했어. 너무 축하한다"고, 슈가도 "박지민 빌보드 핫백 1위 가수 너무 멋있고요. 콘서트 게스트 땅땅땅"이라고 적었다. RM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민이 1위를 차지한 '핫100' 게시물을 남기기도 했다.

지민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핫100'에 여섯 곡을 1위로 올렸다. 그런데 K팝 솔로 가수가 북미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반영하는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핫100'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한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