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전 도민으로 물 절약 운동을 확산 시켜 나가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12일 아침 출근길 공직자를 대상으로 양치컵 사용 등 '생활 속 20% 물 절약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49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가 도내 전 지역으로 시행될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양치컵과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양치컵만 사용해도 1회당 5리터의 물 절약이 가능하다"며 수도 밸브 수압저감, 빨랫감 한꺼번에 세탁, 설거지통 사용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안내했다.

전남도는 지난 11월 "가뭄이 매우 심각해 극복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가뭄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지시에 따라 가뭄 장기화로 인한 도민 생활불편 해소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상수원이 고갈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 지역에는 해수 담수화 선박을 투입하고 병물을 지원하고 있다.

대대적인 물 절약 홍보를 비롯해 정부에 섬 광역상수도 구축 지원 건의를 통해 항구적 가뭄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심우정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 겨울철 갈수기를 맞아 상수원 고갈 위기가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며 "생활 속 물 절약이라는 작은 실천이 위기 극복의 초석이 되므로 전 도민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