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조혜원이 소녀가장으로서의 고단한 일상을 공개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15일 방송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조혜원이 19세에 아이를 갖게 된 과정과 아이를 책임지지 않는 친부 사연을 전했다.

친아빠, 새엄마와 살고 있었던 조혜원은 어느날 온라인 사모임 단톡방을 시작해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남자친구의 지나친 집착으로 이별한다. 조혜원은 헤어지고 난 뒤, 임신을 한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남자친구에게 알린다.

양가 부모가 만났지만, 남자친구 부모는 임신 중절 수술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 친자 여부를 의심했다. 심지어 남자친구 가족은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까지 한 상태. 친아빠는 조혜원에게 "아이를 낳을 거면, 집을 나가라"고 말했고, 결국 그는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 출산했다.

조혜원은 정부 지원금과 하루 2개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그럼에도 가계부는 마이너스였다. 조혜원은 "최근 이사를 하면서 지출한 돈이 있어서 마이너스"라 설명했고, 함께 사는 의붓동생이 일을 하겠다고 하자 "학창시절을 충분히 누렸으면 한다"며 만류했다.

조혜원은 "아이 친부에게 4년째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연락이 닿아도 유전자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인지 청구 소송 후에 양육비를 청구하면 된다. 인정을 안 하는 경우라면, 친자 확인 소송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혜원은 친엄마와 찍은 사진을 보다 8년 만에 친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혜원은 "아기를 키우다 보니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고, 친엄마는 "같이 살려고 양육권 소송을 하려고 했는데, 아빠가 소리소문 없이 널 데려갔다"고 전했다. 눈물을 흘리던 조혜원은 "보고 싶어. 엄마가 온다고 하면 그때 만나자"라며 통화를 끝냈다. 뒤에서 손녀를 지켜보던 외할머니 모습에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