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내년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흥행 부진이 지속됐는데, 내년에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를 끌어당길 수 있을까.

엄정화 주연 '닥터 차정숙'이 새해 시청자를 찾는다.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다. 남편인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김병철) 배신으로 각성한 정숙의 인생 리부팅 도전기가 웃음과 공감을 살 전망이다.

'대행사'과 '신성한 이혼'도 기대작 중 하나다. 대기업 광고대행사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아인은 소위 스펙 흙수저이지만, 성공을 향한 욕망과 독기 하나로 대기업 광고대행사 최초 여성 임원이 된다.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에게 최고의 승소를 선사한다.

배우 한지민은 김석윤 PD와 '눈이 부시게'(2019)에 이어 손을 잡는다. '힙하게'(가제)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발휘하는 수의사 '예분'(한지민)과 열혈 형사 '장열'(이민기)이 충청도 무진에서 자잘한 범죄 사건을 해결하며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담는다. 그룹 '2PM' 이준호와 '소녀시대' 임윤아는 '킹더랜드'에서 만난다. 웃음을 경멸하는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간다.

이 외 라미란 주연 '나쁜엄마', 정우 주연 '기적의 형제', 이유미 주연 '힘쎈여자 강남순', 엄태구 주연 '놀아주는 여자'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끝까지 간다'(가제)와 '이 연애는 불가항력' '웰컴투 삼달리' 등도 준비 중이다.

윤희웅 전략편성실장은 "2023년 JTBC 드라마 키워드는 대중성"이라며 "작품 완성도는 물론이고 얼마나 많은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뒀다. 작품마다 시청자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대중에게 사랑 받는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