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혜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 오픈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넬리 코다(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한 파울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1타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투어에 뛰어든 루키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로 2타를 줄이는데 만족했다. 최혜진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레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같은 루키 신분인 안나린(26)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1개씩 범해 오히려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토는 2014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 8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아림(27)은 16언더파 268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29)은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양희영(33)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대회를 2위로 마친 최혜진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최혜진은 "많이 아쉽긴 하지만 마무리를 끝까지 잘 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중간에 타수가 많이 벌어지면서 다운됐다가 후반에 잘 세이브했다. 오늘 특히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에 버디 찬스를 못 살리면서 위기가 있었다. 어제에 비해서 온 그린을 못한 것이 많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세이브하면서 계속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쳤고, 후반에 버디가 떨어져주면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루키 시즌을 돌아봤다.

최혜진은 "항상 한국에서부터 LPGA 투어는 가고 싶은 무대였다. 직접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매주 만족도 많이 하고 실력도 늘어간다는 느낌이 있다. 굉장히 즐겁고, 남은 경기도 루키답게 당당하게 좋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은 준우승 상금으로 18만5891달러(2억5000만원)를 보태며 올 시즌 LPGA투어 상금 순위 6위를 유지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