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낸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 26위에 올라서 30위까지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아쉽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경훈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여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대결하는 최종전에 참가하게 됐다.

이경훈은 "솔직히 이번 주 부담이 많이 됐다. 작년에 31위로 끝난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그것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오늘은 내 기록이나 랭킹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냥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첫 4개 홀에서 시작이 좋았고, 그 이후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일 내내 첫 홀에서 버디가 나왔다. 그리고 2번째 홀도 버디를 칠 수 있었다. 3번째, 4번째 홀까지 버디를 치니 이미 4언더파였다. '오늘은 약간 풀리는 날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된 것에 대해 "31위는 정말 잔인한 결과다. 31위를 했을 때 슬펐지만, 다시는 똑같은 결과를 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의지도 다졌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가고 싶다. 스스로가 욕심을 부려보고 있다. 기회가 있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