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선의의 경쟁자가 아닌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한 팀이다. 올해 나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최혜진과 안나린이 함께 우승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 동반 출격한다.

이 대회는 개인전이 아닌 2인 1조의 팀 경기로 치러진다. 1·3라운드는 하나의 공을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얼터네이트샷), 2·4라운드는 각자 공으로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인정하는 포볼(베스트볼) 포멧으로 승부를 가린다.

대회 성적과 기록은 올해의 선수, 신인상, US 솔하임컵 포인트, 세계랭킹 포인트에 반영되지 않지만, CME 포인트와 우승 상금은 공식 적용된다. 팀 경기인 만큼 상금은 두 선수가 나눠 갖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총 8명. 그 중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것은 최혜진과 안나린이 유일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퀄리파잉(Q) 시리즈를 나란히 통과했다. 안나린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뒤로 하고 수석 합격했고, 최혜진도 공동 8위로 LPGA 출전 카드를 확보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기량이 입증된 선수들인 만큼 서로 호흡만 잘 맞는다면 이번 대회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일부 불참한 가운데 최나연, 김아림, 홍예은 등도 파트너들과 함께 호성적을 바라본다.

최나연은 미건 프란셀라(미국)와 한 조를 이뤘고, 김아림은 재미교포 노예림과 나흘을 보낸다. 곽민서는 헤일리 무어(미국)와 함께 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