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승 1무 5패로 1위. SSG 랜더스의 4월 성적표다. 개막 최다 연승에 타이인 10연승을 달린 SSG는 4월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령탑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일군 성적에 만족한다. 하지만 부상이 나오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한 만큼,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의 부상은 아쉽다. 절실함을 안고 있던 선수였기에 더욱 안타깝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달 간의 성적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욕하겠죠?"라며 웃더니 "승부의 세계에서 결과와 성적은 중요하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몸이 무거워도 경기를 나가려고 한다. 그만큼 팀이 하나로 뭉쳐있다"며 "이것이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김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무척이나 강조했다.

하지만 선발진에 부상 공백이 생겼다. 노경은은 지난 4월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 타구에 맞아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올 시즌 SSG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부활 찬가'를 불렀다.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거뒀다.

노경은이 절실하게 올 시즌을 준비한 것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잘 던지던 선수가 빠져서 아쉬운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 김 감독은 "노경은이 절실하게 야구하는 선수다. 잘 되고 있었고, 경기를 조금 더 많이 나가야하는데 다쳐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만 38세인 노경은의 나이를 고려하면 올 시즌이나 내년 시즌이 마지막일 수 있다. 그런데 불의의 사고로 정상 등판 할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다"면서 "노경은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마음을 헤아렸다.

워낙 이기는 경기가 많았기에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관리 부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들은 정상적으로 투구수를 관리했지만, 이번주에 연장 12회까지 가는 경기를 두 차례나 하면서 불펜 소모가 컸다. 아무래도 이번 달에 이기는 경기가 많다보니 필승조가 많이 투입됐다"고 돌아본 뒤 "그래도 연투했을 때 승패에 관계없이 확실히 휴식을 부여했다. 필승조는 어지간해서는 1이닝 이상 던지지 않도록 했다"고 짚었다.

"4월 한 달 동안 큰 틀에서 선수들 관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자평한 김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4월처럼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