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상승세를 자랑 중인 두 팀이 인천에서 격돌한다. 선두를 질주 중인 SSG 랜더스와 지난주 연승 가도를 달린 키움 히어로즈의 대결이다.

SSG와 키움은 19~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연전을 치른다.

SSG는 개막 이후 14경기에서 딱 한 번 졌다. 2위 LG 트윈스(10승 4패)에 3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SSG는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부터 13일 잠실 LG전까지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14일 LG전에서 오심 속에 패배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연승을 달렸다.

투타에서 좀처럼 구멍이 보이지 않는 SSG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에서 2.14로 1위고, 팀 타율에서 0.267로 1위, 팀 OPS(출루율+장타율)에서 0.737로 1위다.

윌머 폰트, 이반 노바, 김광현, 노경은, 오원석으로 이뤄진 선발진이 연일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마무리 투수 김택형을 비롯한 불펜진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서는 '캡틴' 한유섬이 타율 0.404 2홈런 2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도 3홈런 12타점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키움의 기세도 만만찮다. 키움은 8일 대구 삼성전부터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7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한 키움은 9승 5패로 3위에 올라있다.

키움의 마운드도 SSG 못지 않게 탄탄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2.34로 SSG에 이어 2위다.

1선발로 낙점한 안우진이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고, 최원태도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키움과의 3연전에 오원석, 폰트, 김광현을 차례로 투입할 전망이다. 키움은 정찬헌, 안우진, 타일러 애플러가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투타 맞대결도 눈길을 끄는 요소가 있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김광현과 키움 간판 타자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의 맞대결이다.

이정후는 2017~2019년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0.526(19타수 10안타)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김광현과 푸이그의 투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에는 잠실에 눈길이 쏠린다. 잠실을 함께 홈으로 쓰는 '한지붕 두가족' 두산과 LG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LG는 10승 4패로 2위다. 두산은 지난 겨울 전력 누수가 있었음에도 8승 5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산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LG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2016년 9승 7패, 2017년 9승 1무 6패로 앞섰고, 2018년에는 15승 1패로 압도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10승 6패, 9승 1무 6패로 두산이 앞섰다. 지난해에는 두산이 7승 3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두산과 LG는 2015년에는 8승 8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LG가 두산을 8승 1무 7패로 눌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산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LG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두산전 우위를 노린다.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2021년 우승 팀 KT 위즈는 주중에 LG를 상대한 뒤 주말에 홈에서 NC를 만난다. KT는 3승 10패에 머물고 있고, 2020년 우승 팀인 NC도 3승 11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최하위다.



◇주간프로야구 일정



▲4월 19일~21일

한화-롯데(사직) KT-LG(잠실) 두산-KIA(광주) 삼성-NC(창원) 키움-SSG(문학)



▲4월 22일~24일

KIA-키움(고척) LG-두산(잠실) 롯데-삼성(대구) NC-KT(수원) SSG-한화(대전)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