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올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 달러) 마지막 날 공동 8위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버디 6개를 쳐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3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마지막날 부진해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20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에 올랐던 임성재는 올해도 톱10에 진입했다.

임성재는 "오늘 만족하는 라운드는 아니었다. 퍼트 실수가 많이 있어서 아쉬웠다.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쓰리 퍼트도 나오는 등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되는 임성재는 "세계랭킹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출전 티켓을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 감사하고 내년에 다시 칠 수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마스터스는 어렸을 때부터 출전하고 싶던 대회였다. 어렸을 때부터 TV로 봐왔다. 꿈의 무대와 같은 느낌의 대회이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대표팀 승선에 대해 "만약 내가 출전하게 되면, 단체전이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4명이 팀으로 나가는 만큼, 다 같이 파이팅 하며 열심히 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27)는 마지막날 4타를 잃어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도 입었다.

셰플러는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3오버파 301타를 쳐 47위에 올랐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지만, 2라운부터 컨디션 난조와 경기력 부재로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우즈는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를 했지만, 여전히 사고 부위에 통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