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만에 벤투호에 복귀한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센추리클럽을 향해 다시 뛴다.

손흥민은 1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5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와 최종예선에 나선 뒤 소속팀에서 부상을 입어 올해 1~2월 치러진 레바논, 시리아와 최종예선에 결장했던 손흥민이 4개월 만에 돌아왔다.

멈췄던 A매치 시계도 다시 돌아간다.

지난해 11월17일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에서 96번째 A매치를 치른 손흥민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이 유력했다.

하지만 올해 초 부상으로 최종예선 7, 8차전을 모두 건너뛰면서 센추리클럽 가입이 미뤄졌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UAE로 건너가 29일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최종예선 10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이 2경기를 모두 뛰면 통산 A매치 98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대로라면 월드컵을 앞두고 상반기에 치를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100경기 고지를 밟으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대한축구협회 통계 기준으로 박지성, 조광래(이상 100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에서 공동 14위다.

A매치 득점포도 재가동한다.

손흥민은 이번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원정 경기 득점을 포함해 3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부상으로 2경기를 쉬었지만, 남은 2연전에서 또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A매치 96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하고 있다. 허정무, 김도훈, 최순호와 함께 남자 축구 A매치 득점 공동 6위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단독 6위가 된다. 또 3골을 더하면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과 함께 공동 4위까지 올라선다.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1위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58골을 기록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컨디션은 좋다.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침묵했으나, 앞서 리그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 5위(11골)에 올라 있다.

지난달엔 단짝 해리 케인과 EPL 통산 37번째 합작골을 만들며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