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의 준우승을 이끈 신태용 감독이 다음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1차전에서 0-4로 진 인도네시아는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2-6으로 크게 져 준우승했다.

스즈키컵에서만 통산 6번째 준우승(2000, 2002, 2004, 2010, 2016, 2020년)이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이번 대회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신 감독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준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대회에서 우리는 틀림없이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다음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 1차전에서도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하지만 2차전은 잘 싸웠고 비겼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4위인 인도네시아를 결승까지 이끈 신 감독은 현지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 모차마드 이리아완 회장도 "신태용 감독 아래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뉴시스 /